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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거북 특집-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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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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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속도로 걸어가는 친구, 육지거북


   어릴 적 나는 학교에 가는 걸 좋아했다. 학교에는 사육장이 있고, 나는 그곳의 동물들을 보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출근하기가 싫다. 일하기 싫은 건 아닌데, 직장에 가 있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다.

 

   우리 집엔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이름은 쫑이. 이제 만 여덟 살이다. 오래 사는 고양이는 스무 살까지도 산다고 하지만, 평균적인 집 고양이 수명은 열 살 조금 넘을 것이다.

   품종이 없는 고양이들은 유전적 결함이 없어 오래 사는 편이지만, 쫑이는 페르시안이라 보통 고양이들보다 약하다. 감기도 쉽게 걸리고, 아프기도 자주 아프다. 아마 수명도 다른 고양이보다 짧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8년은 될까? 아니 5년은 될까?

 

   요즘 매장에 출근하면, 나의 가장 큰 임무는 육지거북 돌보기이다. 파충류가 전반적으로 수명이 길다지만 그중에도 가장 수명이 긴 녀석들이 이 녀석들이다. 그만큼 느리기도 하지만 그런 느린 시간이 나를 조급하지 않게 만든다.

   이 녀석들이라면 말 그대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하는) 반려 동물이 되어줄 것 같다. 바쁜 삶을 사느라 여유 없는 인생에 여유를 담아줄 것 같다. 나와 눈을 마주할 때마다, ‘여유있게 지내도 돼, 넌 괜찮아하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나는 이미 고양이와 함께하고 있지만, 이후 평생을 함께할 동물을 고르라고 한다면 육지거북을 고를 것만 같다. 이 느리고 편안한 친구에게 나는 이미 흠뻑 빠져버렸다.

 

   느린 걸음으로 평생을 함께할 친구, 육지거북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Written by Kim Yeon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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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크롱아빠님의 댓글

크롱아빠 작성일

크흐으으으으 말씀하시는게 너무 이뻐용ㅠㅠ❤

YANG님의 댓글

YANG 작성일

안뇽하세여 좋은말씀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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